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이 이달 본격 가동된다.(자료=롯데웰푸드)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초기 가동률은 50%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인도 시장 내 점유율 확산세를 고려하면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 준공에 맞춰 글로벌 사업 재조정에 나선다.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인도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일 현지에서 열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져 올해 자사의 인도 빙과 매출이 작년보다 15%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 내수 부진을 해외 시장으로 돌려 타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970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1571억원이다.

여전히 카카오 등 원재료 부담은 존재하지만 이를 해외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 측은 1월부터 해외법인에서 가격 인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 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지난 한해 동안 172% 상승했지만 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하브모어와 롯데인디아의 통합도 검토 중이다. 롯데인디아는 올 7월 빼빼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시점은 7월 이후로 예상되며 해당 생산시설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글로벌 빼빼로 가격 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푸네 신공장 가동 초기 가동률 50%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점진적으로 서부를 중심 남부 동부 확대하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인디아는 7월 빼빼로 공장이 준공되면 글로벌 최초로 해외 판매가 진행되고 올해 가격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공장 증설로 차입금 부담이 늘어난 것에 대비해 자금 유동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김천공장 통합으로 청주공장이 비영업용 자산으로 남게 되면서 해당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이달 초 롯데웰푸드는 합병 후 중복 생산시설로 분류된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웰푸드 측은 당시 “합병 후에는 일부 중복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생산 설비 효율화와 생산 품목 조정을 진행했다”며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