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5년 도약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AI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까지 이뤄내겠다는 이들의 올해 사업전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X컴퍼니 도약이라는 커다란 미션을 앞두고 ‘전략통’ 홍범식 사장에게 회사의 지휘봉을 맡겼다. 취임 이후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통신 본원의 경쟁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해 독보적인 입지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 미래 방향성은 결국 ‘AI’
홍 사장은 이른바 ‘전략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통신 및 IT 분야 사업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9년부터는 LG그룹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으며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 등 미래사업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그의 취임 이후 LG유플러스는 AI라는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그의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쉬프트’ 데모데이 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망한 AI 기술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조직개편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관측된다.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을 신설하고 각각 모바일·홈 에이전트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을 산하에 둔 것이다. 신속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 CTO 직속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배치했으며 CHO 산하에는 AX/인재개발 담당을 두고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홍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대전 R&D 센터를 방문한 홍범식 사장 (자료=LG유플러스)
■ 본원적 경쟁력이 근간..기본에 충실
동시에 ‘기본기’의 중요성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초 첫 출근 직후 전한 메시지에서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기를 핵심 가치 중 하나로 꼽았다. 이후 신년사와 현장경영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이를 강조했다. 미래 비전에 대한 큰 그림 대신 기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는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등 전략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본업에서의 기본 역량을 탄탄히 갖춘 가운데서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지표 기반의 실행 전략 등을 더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AX 사업전략은 본업인 통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통화를 비롯해 IPTV 등 통신사로서 꾸준히 해왔던 부분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 인프라와 보안 등 B2B 사업 역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궁극적으로는 고객가치 기반의 선순환 생태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들을 스스로 추천자로 만들어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는 순환고리가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품질·보안·안전 등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탄탄히 다지고 AI 및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