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9조5000억원에 달하는 상조시장에 뛰어든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웅진은 단숨에 상조 업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후발주자들의 반격도 거세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지난 17일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베타적 우선협상권을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확보했다.

인수 대상 지분 규모는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물량과 동반매각청구권을 발동하면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을 더한 것으로 사실상 100%에 가깝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3월 기준 선수금 2조3000억원을 보유한 업계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보람상조(1조4800억원), 교원라이프(1조3300억원), 대명스테이션(1조2600억원) 순이 뒤를 잇는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하면 단숨에 상조업계 1위로 점프가 가능하다. 웅진은 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의 영업망을 통합해 국내 최대 방문판매 조직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상조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후발주자들과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는 작년 3월 말 기준 9조4486억으로 4년 만에 60% 가량 급성장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상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선불식 상품 운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기업들이 진출을 고려하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기업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차세대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 진출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웅진그룹 계열사였으나 2019년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분리됐다. 코웨이의 상조 서비스 진출로 웅진과 한솥밥을 먹던 가족에서 시장 경쟁자로 다시 만나게 됐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초기 자본은 100억원 규모로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다.서비스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실버 세대의 건강과 여가를 케어하는 다양한 라이프 솔루션 상품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원라이프는 선수금 기준 업계 3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앨앤케이웰니스와 에이징케어 서비스 협력을 진행하는 등 상조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월에는 상조상품 납부금으로 상조 대신 ‘더 트리니티 스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환 서비스도 선보인다. 뷰티케어와 산전산후 전용 패키지 2가지로 구성 예정이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고객 삶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케어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