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현대해상에 대해 2024년 1조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나타냈음에도 배당 미지급, 낮은 자본비율 영향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은 2배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이를 고려해도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감소에 따른 상각이익 축소와 자동차보험 업황 악화를 손익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는 2025년 BPS(주당순자산) 7만4733원에 타깃PBR(주가순자산비율) 0.4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 본사 (자료=현대해상)

하지만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연 1조원의 순이익을 보여주는 주요 손해보험사임에도 PER이 2.0배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큰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급여, 실손제도 개혁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경쟁사보다 더 큰 재무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면서 “회계제도로 인한 배당가능이익 부족이 배당 미지급과 주가 약세의 가장 큰 이유지만 업계가 금융당국과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2024년말 K-ICS비율은 155.8%(-14.3% q-q)으로 부진했다. 무저해지 가정 업데이트에 따른 CSM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다만 2025년은 신계약 CSM 배수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가정 규제가 없다면 CSM 잔액 증가와 비율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K-ICS비율 160%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