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기술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 기술 전문가들을 대거 합류시킨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복귀는 이번에도 불발됐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이사회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도 사내이사진에 합류시키며 '기술통'을 전진 배치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역시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를 영입,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박학규 사업지원TF 담당(사장)과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격차' 전략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재용 회장의 경영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오너 부재'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