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저비용 고효율 AI(인공지능) 확산으로 수혜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AI 딥시크 부상은 저비용 고효율 AI 칩 확산과 엔비디아 중심의 고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탈피를 의미해 장기적으로는 AI 생태계 확장의 긍정적 효과로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저비용 고효율 AI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기기 확산을 위해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스마트 폰에서 PC, 서버까지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며 “고가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뿐 아니라 500만원 수준의 보급형 신경망처리장치(NPU)인 마하(Mach) 등 가성비 AI에 최적화된 다양한 AI 칩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 2조9000억원(메모리 5조2000억원,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 -2조3000억원), 디스플레이(DP) 9000억원, 디바이스경험(DX) 2조3000억원(모바일경험(MX) 2조1000억원, 소비자가전(CE) 2000억원), 하만 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8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5000억원(메모리 3조2000억원, 시스템 LSI -2조7000억원), DP 3000억원, DX 4조1000억원(MX 3조5000억원, CE 6000억원), 하만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시장 컨센서스 실적 하향 조정이 일단락되는 동시에 1분기 실적 저점이 예상된다”며 “2분기 엔비디아 HBM3E 12단 최종 품질 승인의 가시적 성과 도출이 전망되며 하반기부터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과 HBM 매출 비중 확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블랙웰 출시 지연은 고객사의 GPU, HBM,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의 이연 수요를 발생시켜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HBM3E 12단 품질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중장기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