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게임업계의 3강 중 하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기존작의 안정적인 성과에 퍼블리싱 사업에서의 성과가 더해지며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서브컬처와 MMORPG 등 신작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도인 2023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매출 약 1조5771억원과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매출 1조3813억원과 영업이익 4904억원 등 전년 대비 각각 12.4%, 23.7% 줄어든 실적을 냈다.
‘로드나인’의 흥행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6일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최대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게토의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플레이타임 134만3450시간으로 2024년 신작 중 사용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더로그 측은 “전략적 플레이와 접근성 높은 RPG로 라이트·하드코어 이용자 모두를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도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에픽세븐’을 개발한 산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차기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그 주인공이다. 전작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서브컬처 장르 공략에 나설 예정으로 지난해 ‘AGF 2024’에도 출품돼 해당 장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상태다.
엔픽셀이 개발 중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통해 MMORPG 라인업에도 힘을 싣는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전략적 요소가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취득했다.
장기적으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주목해야 할 타이틀로 꼽힌다. 지난 ‘지스타 2023’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회사 측은 예상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는 2026년 출시 목표로 알려진 상태다. 지스타 출품 당시에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만큼 정식 출시 전 CBT 등의 일정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이 모바일 게임의 주류로 떠오르며 MMORPG가 하향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매출 관련 지표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라며 “‘로스트아크’의 경우 활발한 소통과 적극적인 개선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모바일에서도 이러한 노하우가 발휘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