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한화오션에 대해 약화천연가스(LNG) 시장이 실적 성장을 좌우하겠지만 특수선 부문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532억원, 169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해당 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전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선 부문의 매출은 2조455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14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생산공정 안정화와 LNG 운반선 등 고가 물량 비중 상승 과정에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높은 환율과 낮은 후판 가격도 이익 증가 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특수선 부문 역시 매출 3855억원과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140.9% 성장을 달성했다.

위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LNG인데 LNG 시장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느냐가 향후 LNG 운반선 수주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라며 “특히 해당 수주 흐름이 국내 조선사의 장기 실적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 성장 페달을 강하게 밟고 있는 만큼 잠수함·함정 사업에 대한 관심을 현재보다 깊게 가져야 한다”며 “다수의 국가와 잠수함 계약을 논의 중인 점 고려 시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미국의 번스·톨리프슨 수정법과 존스법이 개정된다면 한화오션의 성장성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