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코웨이가 올해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의 첫 타깃이 된 데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5개사가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마리서치, 동진쎄미켐, 동원F&B, 휴메딕스를 선정했다.

이는 최근 코웨이를 대상으로 시작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유사 조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분석된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대상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의 핵심 이슈로 지배구조 변동 이후 주주환원율 급락과 이로 인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저하를 선택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였던 시절 코웨이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약 91%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넷마블이 최대 주주가 된 이후 20% 내외로 낮아진 바 있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상황을 코웨이 주가가 PBR 1.5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권 연구원은 "코웨이와 같은 움직임에 비춰볼 때 안정적 수익 구조를 지닌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아진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구체적으로 2019~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을 유지 중임에도 2023년 주주환원율이 30%에 못 미치는 등 경우가 이에 해당됐다.

실제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 모두 2023년 ROE가 11~19%대이며 2023년 주주환원율은 최대 21%에 못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코웨이와 유사하게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얼라인의 공개 캠페인을 계기로 유사 조건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요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경신문 우용하 기자 wooyh1053@naver.com 우용하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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