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현대차,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투자의견·목표가↓”

윤성균 기자 승인 2025.01.24 07:3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키움증권이 현대차에 대해 올해 마진 축소 우려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기존 29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설 연휴 동안 진행될 글로벌 경쟁사들의 실적발표에서 공격적인 2025년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될 경우 현대차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는 단기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6조60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거둬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44조8000억원, 영업이익 3조4200억원을 하회했다.

신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의 감익이 연결 손익 악화의 주 원인이었다”며 “판매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선진 시장 인센티브 지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247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연중 최고치인 80.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7.7%,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해 2024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 성공했다. 424만대로 제시됐던 연간 도매판매 가이던스는 하회(달성률 97.7%)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중 지속 발생했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보증비 반영에 기인한 손익 악화는 아쉬웠으나 상반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부합함으로써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자동차 업황 정체 속 경쟁 심화 리스크를 우려했다. 현대차는 연간 글로벌 도매판매 성장률은 0.8%, 연결 매출액 성장률을 3~4%로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금융 부문의 고성장 지속과 자동차 부문의 글로벌 ASP 추가 인상을 전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인하 속도 둔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관세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 급변 가능성, 판매량 열위에 있던 중국&인도 경쟁사들의 약진, 환 변동성 등의 외부 요인에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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