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 2024년 말 자본비율에 집착할 필요 없어..연간 밸류업 이행 문제없어”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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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07:45 | 최종 수정 2025.01.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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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업에 대해 지난해 말 자본비율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연간 기준 밸류업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하며 주간 선호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꼽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은행주는 초과하락했다”면서 “외국인 순매도는 약화됐지만 원/달러 환율 레벨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1.0% 하락해 KOSPI 상승률 1.5% 대비 초과하락세를 시현했다. KOSPI와 KOSDAQ이 모처럼 반등하자 은행주는 다소 소외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이전대비 크게 약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1460~1470원선 레벨에서 낮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은행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금리 급등에 따른 단기 고점 인식으로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는데 금요일에는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다시 상승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하락했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0%로 3bp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KOSPI를 약 11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은행주는 1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KOSPI와 은행주를 각각 750억원과 33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은행주 순매도세는 멈췄지만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최 연구원은 “연말 CET 1 필요비율 충족이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는 시기 지연에 불과하다”면서 “연간 기준 밸류업 이행에는 문제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은행들의 연말 CET 1 비율에 쏠려 있지만 여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중 155원 가량이나 상승했지만 해외법인에 대한 출자금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분을 RWA 산출에서 제외 등의 요인이 4분기 즉시 시행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분을 일부 완화할 수 있고(RWA 400%가 적용되는 신기사펀드·벤처펀드 투자조합의 경우 실제 투자된 자산의 RWA 적용, 기타금융업으로 분류되는 일반지주회사 발행 채권의 RWA 합리화 등은 1분기 적용 전망),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RWA 관리 노력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은행들이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몇몇 은행을 제외하고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금융지주사 실적 컨센서스는 약 3.1~3.2조원 내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발생과 은행들의 명예퇴직규모 확대 등은 실적 감소 요인이지만 몇몇 은행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명예퇴직비용 인식이 1분기로 이연될 공산이 큰데다 은행권 전체에 적용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도 출연금 정도만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IBK기업은행 정도만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뿐 그 외 은행들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우려를 크게 할 필요는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목표가 11만5000원)과 하나금융(매수/목표가 8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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