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SDI, 1분기까지 지속될 실적 부진..목표가↓”

우용하 기자 승인 2025.01.06 07: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 같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2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목표가를 32만원으로 낮춘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변수로 인한 전방 고개 수요 둔화를 가정해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8%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3조1900억원, 259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유럽 전기차(EV) 배터리 주요 고객의 재고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고 EV 배터리 리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업황은 당초 기대와 같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가시밭길이 예상돼 실적 부진은 4분기로 끝나지 않고 올해 1분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 철폐 우려로 인한 미국 시장 외 유럽향 수요 가시성마저 낮아진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시생이 예고됐던 탄소 배출 규제가 완화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서둘러야 할 니즈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노스볼트 등 경쟁업체들의 파산이 경쟁 강도 완화로 이어지고 있어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삼성 SDI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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