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로 스팸메시지 피해 막는다..자체 개발 ‘ixi 스팸필터’ 적용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30 07:26 의견 0
ixi 스팸필터 개념도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AI를 활용해 불법 스팸메시지 예방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불법 스팸메시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전사 협의체를 가동하고 이동통신망에서 스팸메시지를 걸러내는 ‘ixi 스팸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불법 스팸메시지는 상업적·악의적 목적으로 고객의 동의 없이 대량으로 발송되는 문자메시지를 뜻한다. 이로 인한 고객의 민생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에 담긴 특정 키워드나 사람이 발견하기 힘든 패턴을 찾아내 차단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스팸메시지 발송을 줄이기 위해 AI 기반 ixi 스팸필터를 개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 모델이 학습해 고객이 스팸메시지를 수신하기 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ixi 스팸필터는 도입 초기부터 불법 스팸 메시지 필터링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신유형 스팸 메시지를 탐지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매일 최신 불법 스팸메시지를 학습해 대응 능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8월부터는 ▲불법대출 ▲스미싱 ▲도박 ▲성인 ▲불법의약품 등 5종류였던 관리 대상 대량 발송 악성 메시지의 유형을 확대했다. 주식 리딩방 등 ‘유사 투자’ 스팸이 포함됐으며 이 같은 유형의 스팸 메시지를 단 1건만 발송해도 발신번호를 차단한 후 메시지발송 사업자에게 소명을 요청하고 있다.

자사망을 사용하는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재판매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했다. 최근 6개월간 사용량이 없는 재판매 사업자들에게는 발송 가능 건수를 월 1회로 제한하고 있으며 불법 스팸 발송 이력 블랙리스트를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스팸 메시지를 발송하기 위한 통로로 재판매 사업자가 악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스팸 메시지 관리 정책을 강화한 결과 지난 8월 1달간 스팸 메시지 신고 건수는 상반기 월평균 대비 1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10월 출시 예정인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을 탑재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선다. ixi 스팸필터와 함께 문자메시지와 통화 양면에서 고객을 보호하는 포괄적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CISO) 홍관희 전무는 “AI 기술을 통해 불법 스팸메시지로부터 고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특히 AI·보안기술의 활용도를 늘려 서비스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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