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칼리버스, 메타버스 구원투수 될까..‘기대 반 걱정 반’ 속 출시 D-1

‘초실감’ 앞세워 기대감 조성..리텐션 확보가 서비스 지속 관건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8.28 10:27 의견 0
‘CES 2024’ 칼리버스 부스 전경 (자료=롯데이노베이트)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롯데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초실감형 메타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만 산업 자체가 급격히 식은 현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리텐션(잔존율) 기반의 수익모델 구축이 성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자사의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협정세계시(UTC) 기준 29일 오전 5시 ‘칼리버스’를 글로벌 론칭한다고 밝혔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공연 ▲웹3 등의 콘텐츠를 비주얼 및 인터랙티브 기술에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극사실적 그래픽을 바탕으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표방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CES 2024’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식 론칭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지난 27일 롯데이노베이트는 전거래일 대비 17.13% 오른 3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칼리버스 정식 출시에 따라 신사업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메타버스 업계 일각에서는 의문 부호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엔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 급감으로 산업 전체가 급격히 침체된 상황이라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비전 프로도 메타버스 산업의 반등 분기점으로 지목됐지만 가격 등 접근성 부분에서 벽에 부딪힌 측면이 있다. 기술력이나 콘텐츠 차원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더라도 문제는 결국 사업성이라는 뜻이다.

관련해 이용자들의 재방문과 지속적인 활용에 대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잠깐 들어와 보는 형태가 아닌 꾸준히 이용하며 서비스 내에 머물도록 할 유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분한 리텐션(잔존율)이 먼저 확보돼야 수익모델 등 다음 단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대표자는 “메타버스 산업 전체의 가장 큰 숙제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이며 얼마나 유저들을 서비스 내에 잘 정착시키는지가 관건”이라며 “개발에 적잖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됐을 터라 서비스 유지를 위해선 수익화 모델 구축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이는데 이 역시 안정적인 유저 풀을 확보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들어 다양한 메타버스 개발사들이 게임 쪽에 집중해 해답을 찾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들어오고 정착하기 위한 동기를 제공하는 부분들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라며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 역시 게임업계 출신으로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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