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사진은 미 테네시주 '블루오벌 시티' 전기차 생산시설. (자료=포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를 운영 중인 SK온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블루오벌SK는 기존 양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의 전기차 고객 인도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시점도 기존 2025년에서 오는 2027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블루오벌시티는 1553만㎡ 부지에 조성되는 전기차 종합 생산단지다. 포드와 SK온이 설립한 합작사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과 포드의 전기차 공장, 각종 부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로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투자 규모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의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접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캐즘(깊은 틈) 현상이 심화하며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포드의 생산 연기는 블루오벌SK와 SK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의 블루오벌 배터리파크 공장을 비롯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및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모두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벌SK도 포드의 발표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에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켄터키 1공장도 마찬가지로 2025년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드의 발표와 관계없이 블루오벌SK의 공장 양산 시점은 기존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한국정경신문 이정화 기자 joyfully3355@naver.com 이정화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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