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불안 남은 LCK..공격자 반응에 맞춰 관중 받을 지 결정
LCK 스프링 정규리그 8주차 오프라인 서버 도입
향후 대회에는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서버 병용
디도스 공격 방어 위해 추가 적용된 기술 비밀 조치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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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1:04 | 최종 수정 2024.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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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회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불안감이 큰 상태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4일 라이엇 게임즈는 2024 LCK 스프링 정규리그의 향후 일정이 디도스 공격자 반응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정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프라인 서버 도입을 포함한 디도스 공격 대비책의 효과는 공격이 있어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의미 없다. 때문에 LCK 8주차 무관중 생중계도 공격에 대한 대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다. 공격자는 비정상 트래픽으로 웹 사이트 기능을 저하하거나 오프라인 상태로 만든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모든 엔드포인트가 표적이 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에 완전 면역이 됐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혹시 모를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며 “공격자와 달리 대비책 효과는 공격이 있기 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서버를 도입하고 다양한 보안조치들이 준비된 이번 주 경기를 큰 문제없이 진행하면 이후 유관중 생중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LCK는 출처 불명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선수의 게임 접속이 경기 도중 끊기고 중계 송출이 불안정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LCK는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고 녹화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디도스 공격을 피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7주차 경기에서도 녹화 중계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실시되는 8주차 경기에는 오프라인 서버가 도입됐다. 생방송도 재개됐지만 무관중 정책은 유지된다.
LCK 사무국은 그동안 온라인 서버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처·관리 가능 ▲필요시 업데이트 작업 가능 ▲숙소에 있는 팀들의 대회 서버 안정적 접속을 통한 연습 진행 등의 장점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향후 대회에는 온라인 서버와 오프라인 서버가 상황에 맞춰 병용돼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스프링 시즌은 오프라인 서버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에 더해 오프라인 서버 외에 적용된 디도스 공격에 대한 기술적 조치들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어떤 기술이 적용됐는지 알게 될 경우 디도스 공격자가 우회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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