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자사주 절반 3년간 분할소각..500억원 자사주 취득도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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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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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보유하던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한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87만5000주는 이달 20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5일 종가 기준으로 1291억원 규모다. 전체 분할 소각 규모는 약 3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소각 목적 자사주도 추가 취득한다.
금호석유화학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오는 13일부터 향후 6개월간 취득할 예정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이사회 결의와 공시를 거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2021년 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의 자기주식 취득·소각 계획을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주당 2900원과 우선주 주당 2950원 등 총 75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안도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5038억원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에는 백종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이 상정된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낸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걸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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