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내년 가상자산 시장 훈풍 불까..코빗 전망도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2.19 08:17 | 최종 수정 2023.12.19 09:08 의견 0
(사진=코빗)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내년 가상자산 업계에 여러 호재로 시가총액이 6499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쓰임새 확산 기반 시가총액 상승세 확대(정석문 리서치센터장) ▲가상자산 현물 ETF 시대 개막(최윤영 연구원) ▲실물자산(RWA) 영역과 롤업 솔루션에 주목(강동현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및 옥석 가리기(김민승 연구원) 등 네 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현재 1조6000억달러 대비 3배 이상인 최대 5조달러(649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피벗)과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가능성,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 호재가 겹쳐서다.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가상자산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모두 출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우선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월 10일 승인될 전망이다. 해당 날짜는 아크 인베스트가 신청한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이어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강동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RWA(Real World Asset: 실물 자산 토큰화)는 금융기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에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융기관 주도로 기관 자금이 유입된다면 RWA 섹터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롤업 솔루션은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으로 업계에서 꾸준히 주목 받아 왔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확장성과 이더리움 내 저장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진행될 예정인 이더리움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로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롤업 솔루션 관련 토큰도 새롭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에 따라 가상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사임한 창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사례처럼 규제 준수 거래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코인베이스와 같이 규제를 준수하는 미국 시장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이 반등했고 내년에는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증시 상장이 실제로 이뤄져 투자 자산으로서 비트코인 사용처가 확대되면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가상자산 전체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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