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ESS 국내매출 전무"..완성차와 JV추진·SK이노 강경입장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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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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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자료=SBS CNBC 뉴스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LG화학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올해 ESS 국내 매출이 사실상 전무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ESS 매출은 국내에서 거의 없을 것"이라며 "3분기까지 거의 없었고 4분기에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ESS 매출은 전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ESS 매출이 전년보다 50% 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40% 성장할 것으로 LG화학은 관측했다.
LG화학 측은 "국내 시장은 현재 진행중인 ESS 화재 원인 규명과 방지대책에 따라 변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ESS 설비 화재 총 27건 중 17건의 배터리 제조사가 LG화학이다. 2017년 8월부터 정부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6월까지 14건, 6월 이후 최근까지 추가로 발생한 건 등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1일로 당시 경남 하동군 ESS 배터리는 LG화학 국내공장 생산 제품으로는 처음이다. 앞선 화재들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2017년부터 4분기 동안 생산한 초기 물량들이었다.
한편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캐파)을 2020년말 기준 100GWh(기가와트아워)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주요 OEM 전기차 생산 라인 확대에 맞춰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 매출을 약 10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캐파는 70GWh, 내년 말에는 100GWh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 측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캐파를 계속 증설하고 있다"며 내년에 폴란드, 중국을 중심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논의중이다. 회사 측은 "시장 수요에 맞춰 캐파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 투자 뿐 아니라 고객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중"이라며 "JV 설립을 통한 가장 큰 기대 효과는 OEM 고객들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고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적인 법적 분쟁도 시사했다.
LG화학은 "빠르게 발전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인 당사를 상대로 경쟁자들이 비합법적 방식을 불사하면서까지 어떤 형태로든 당사를 따라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여러 법적 분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먼저 제기하고 LG화학도 맞제기 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서는 "2차 전지 관련 특허가 당사는 1만6000여건이며 상대방은 1000여건으로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수치"라고 일축하며 "특허소송은 특허권이 많은 측이 적은 측을 상대로 제기하는 게 일반적인 만큼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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