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은행권 평균 연봉 1위..스톡옵션 포함 1억3579만원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1.01 14:41 | 최종 수정 2023.11.01 15: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5대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특히 임원 연봉의 경우는 1인당 평균 7억5000만원에 달했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006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자료=카카오뱅크]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78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할 경우는 카카오뱅크가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도 1억1604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 보다 많았고 케이뱅크는 8945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5대 시중은행 보다 높은 것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시점에는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행할 경우 (기준주가-행사가격)×행사수량으로 산출해 보수총액에 포함된다.

카카오뱅크는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과 성장 과실을 나누기 위해 2019년 3월, 지난해 3월, 지난해 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568만2962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2859만1000주가 올해 상반기까지 행사됐다.

스톡옵션 행사로 카카오뱅크 임원의 연봉도 은행권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의 1인 평균 연봉은 7억5123만원이다. 이중 스톡옵션 행사이익 등 성과급이 평균 5억5455만원이다.

5대 시중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이 2억9806만원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억8539만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3억1860만원, 우리은행 3억63만원, 하나은행 2억6057만원, 농협은행 2억2513만원 순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소속회사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스톡옵션 제외 시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05만원, 임원 평균 연봉은 3억62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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