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수사 윗선 확대..카카오 김범수에 출석 통보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0.20 08:30 | 최종 수정 2023.10.20 08: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카카오 경영진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자료=연합뉴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까지 금감원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전날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를 포함한 피의자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SM엔터에 대해, 이어 8월에는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특사경은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의 지시가 있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이번 소환 통보를 계기로 김 전 의장을 포함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으로 특사경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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