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LM 승부수”..베일 벗는 최수연 표 ‘네이버 생성형 AI’

24일 '하이퍼클로바X' 최초 공개…향후 전략·목 제시
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 초거대 AI와 경쟁 본격 예고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24 08:32 | 최종 수정 2023.08.24 08:33 의견 0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국내 LLM(Large Language Model)이 베일 벗는다.

네이버가 24일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향후 사업과 청사진이 담긴 목표도 제시한다.

네이버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을 개최하고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클로바 X', 검색에 특화해 개발된 대화형 AI 서비스 '큐:'(Cue:)를 공개한다.

네이버의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대표의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주요 경영진들의 발표가 오후까지 이어진다.

'핵심'은 하이퍼클로바X다.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국산 LLM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초거대 AI인 'GPT-3.5'와 비교해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행사에 앞서 지난 21일 주주 서한을 발송하며 지난 3∼4년간 네이버의 AI 누적 투자 규모는 기초 연구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연동에 이르기까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AI는 ‘스마트 블록’ 검색 기능부터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쇼핑 추천 기능에 이르기까지 이미 네이버 핵심 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는 10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자 한국어를 중점적으로 학습한 최초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의 첫 번째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면서 "생성형 AI가 우리의 핵심 역량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세 차례의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이와 같은 네이버만의 해자를 확보해왔다"면서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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