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대작을 비롯해 캐주얼 퍼즐,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등 非-MMORPG 신작 4종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특정 장르·특정 플랫폼에 치중됐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지 신작들은 장르와 플랫폼 모두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게임 해외시장 진출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 MMORPG 기대작 'TL', 아마존 손잡고 해외 서비스
엔씨소프트가 올해 차세대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을 시작으로 신작 출시의 포문을 연다. TL은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AAA급 PC·콘솔 타이틀로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아마존게임즈(Amazon Games)를 택했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평을 받는다.
TL을 중심으로 해외 점유율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리니지W'와 '길드워2'가 해외 매출 실적을 이끌었다. 2022년 엔씨소프트의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작년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TL과 신작의 해외 출시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일반 이용자와 미디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TL의 파이널 테스트를 마쳤다. 사전 테스트는 판교 R&D 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파이널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은 기대 이상의 재미와 놀라운 그래픽을 체험하고 입을 모아 기대감을 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전 테스트 당시 수렴된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전공인 MMORPG에서 탈피..올해 非 MMORPG 신작 4종 출격
모바일 기반 신작들도 연이어 출시된다. 특히 올해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 게임 4종(▲PUZZUP: AMITOI ▲배틀크러쉬 ▲BSS ▲프로젝트G)은 엔씨소프트의 주특기인 MMORPG 장르가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된 'PUZZUP: AMITOI'는 글로벌 퍼즐 게임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3매치(3-Match) 캐주얼 퍼즐 장르다.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에 이용자가 직접 블록의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로 차별성과 재미를 더했다.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로선 처음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다. 신규 IP인 배틀 크러쉬는 최대 30명의 플레이어어가 모여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로얄 방식이지만 조작이 간편하고 귀여운 그래픽, 예측 불가능한 난투 환경을 제공해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비 MMO 모바일 게임 4종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며 "엔씨의 MMO 개발 노하우를 적절히 접목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플랫폼 장벽 허문 엔씨소프트.."즐거움의 한계 뛰어넘는다"
다각도로 넓어지는 장르에 발맞춰 플랫폼 장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TL은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PC와 콘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콘솔의 경우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X·S 등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 특성상 모바일과 스팀(Steam)에서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 중에선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Switch)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향후 공개될 신작들 역시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유저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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