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호실적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의미 퇴색”..매수 유지-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27 07: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재무구조 악화로 의미가 약해졌다. 키움증권은 1분기말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수금이 2분기부터 축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27일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5000억원과 컨센서스 53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4분기는 운전자금 급증에 따른 공급비 추가정산, 발전용 고가 스 물량에 대한 원료비 회수 등 일회성 성격의 영업이익이 5000억 이상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말 배당 기준이 되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85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미수금 급증에 따른 재무부담으로 기말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은 주가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도입가격 상승에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인상 지연과 이에 따른 연료비 연동제와의 간극 미수금 회계처리로 재무제표해 반영하면서 연말 기준 민수용 미수금은 8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에도 가스도매사업은 요금기저 증가와 적정투보율 상승으로 숫자상 이익은 전년대비 개선이 확실시되지만 올해 1분기말에는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수금과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행히 러-우 전쟁으로 폭등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빠게 안정을 찾아 2분기부터 미수금은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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