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협 아닌 기회의 땅" 실천..LS그룹 구자열 회장, 현지경영 박차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0.11 10:25 | 최종 수정 2019.10.14 11:21 의견 0
구자열 LS그룹 회장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중국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현지 경영에 나서는 등 해외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1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과 함께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LS홍치전선을 방문했다.

구 회장과 일행은 회사 중국 법인 중 하나인 LS홍치전선에서 주력 생산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공정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창시 저우지 서기, 저우정잉 부시장 등 이창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회사와 중국 정부 간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구 회장은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LS홍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면적 34만㎡(약 10만평) 부지에 5개 공장 규모인 LS홍치전선에는 직원 4000여명이 근무한다.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2009년 현지 기업인 융딩홍치전기를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LS전선에 따르면 홍치전선은 2013년부터 고부가 사업구조로 전환을 통해 고부가 가치 제품은 초고압 케이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한화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며 지난해 매출 21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한편, LS그룹은 2005년 중국 무석(Wuxi)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처음 진출했다.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무석, 대련, 청도, 이창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 중이다.

이에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상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지역본부장 및 법인장들과 상해에서 만나 중국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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