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2027년 AI 대확장..운영개선 서둘러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1.03 11: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장의 대확장을 전망하며 SK가 진행 중인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SK그룹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한 ‘2024 CEO 세미나’의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진행 중인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SK그룹)

최 회장은 “운영 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SK가 보유한 기술력과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향후 핵심 과제로는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꼽았다.

SK그룹 CEO들은 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 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과제 실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CF) 극대화 등 ‘운영 개선 1.0’ 활동으로 재무구조 안정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고, 앞으로 제조, 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운영 개선 2.0’을 통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시장과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역량 중심의 ‘운영 개선 3.0’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경영진들은 또 그룹 차원의 수출 역량 결집과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SK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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