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최근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상가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서울의 분기별 상업시설 공실률을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10.0%까지 올랐다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 9.5%로 줄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6.7%에서 올해 1분기 6.2%, 2분기 6.1%로 감소했다.
특히 역세권 입지를 갖춘 브랜드 상업시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브랜드 역세권 상업시설은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4월 GS건설이 대구 서구 내당동에 공급한 역세권 브랜드 상업시설 ‘세븐스 스퀘어’는 최고 82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아크베이 스트리트' 상업시설도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자 시중 유동자금이 투자 안정성을 쫓아 브랜드 역세권 상업시설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브랜드 상업시설은 일반 상가 대비 주목도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기억되기 쉽고 역세권 입지는 유동인구가 풍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역세권 입지를 갖춘 브랜드 상가는 흥행불패로 여겨지는 만큼 수요자 및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상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KT&G 부지에 '상봉역 유보라 퍼스트리브’와 단지 내 브랜드 상가 ‘상봉역 포 스퀘어’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상봉역 포 스퀘어는 지하 1층~ 지상 3층, 총 89호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이마트, 엔터식스, CGV 등 쇼핑·문화시설도 도보권에 있어 수요 흡수에 유리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단지 내 상업시설을 9월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에 조성되는 브랜드 상업시설로 총 55호실로 구성된다. 1호선 화서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상가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선이 계획 중에 있어 개통 시 광역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일원에 상업시설 ‘도봉 롯데캐슬 하이브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 단지 내 상가로,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상가로 풍부한 유동인구 흡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