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한성희호 '더샵' 강화 전략 통하나..도시정비사업 수주 '순풍'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3 17:12 의견 0
지난 22일 포스코건설이 경상남도 창원시 '반지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5건의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5월 현재 약 9500억여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포스코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포스코건설의 '더샵(The Sharp)' 브랜드 강화전략이 올해 상반기 수주전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더샵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더샵' 강화전략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경쟁입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 문성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반지 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경쟁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대구 반고개 재개발사업,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노량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영등포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기록한 누적 수주액 8136억원에 1400억원 규모의 반지1구역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1조원에 육박하는 9530억여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반지 1구역 재개발사업은 창원시 성산구 창원천로 254번지 일대에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아파트 4개동, 506규모의 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은 반지1구역 재건축 조합측에 평당 공사비 548만3000원, 조합사업비 전액무이자, 공사기간 33개월, LX하우시스 조망형 이중창·입면분할 창호, 외산 주방가구 콜러, 전실 고급 원목마루 마감재 등을 주요 사업조건으로 제안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반지 1구역은 2조원 규모의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을 포함해 포스코건설의 창원시 핵심지역인 성산구 도시정비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준 조합에게 창원시 최고의 주거단지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최근 도시정비사업 경쟁입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 '더샵'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작년 '더샵 3.0' 시대를 선언했을 뿐 아니라 올초 한성희 대표가 직접 더샵 브랜드를 강화해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며 "포스코건설이 최근 도심형 타운하우스 건설을 목표로 서울 강북 정릉골재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몇년 간 마포구 '공덕 더샵'과 홍은동 '북한산 더샵' 외에 강북권에 이렇다 할 더샵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전략변화를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더샵 브랜드가 브랜드고객충성도지수 5년 연속 1위, 타인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 3년 연속 1위, 한국품직만족지수 평가 11년 연속 1위 등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도정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아파트 건설에도 ESG개념을 적극 접목해 지구환경 보전과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담보하는 친환경아파트 건설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며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리고 환경친화적인 인프라 반영, 친환경 철강재로 제작하는 리사이클링하우스와 태양광 에너지 활용 확대 등을 통해 더샵 아파트에 사는 것만으로도 지구환경 보존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더샵 외에 별도의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카드도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서울 동남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더샵 이름이 빠진 '포스코 더 하이스트'라는 새로운 단지명을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에 대해 필요성 등 다각도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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