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아마존 자존심 허물다..뉴월드 제치고 MMORPG 세계 1위 질주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5.10 07:42 | 최종 수정 2022.05.10 08:22 의견 0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동시접속자 순위. '로스트아크'가 현재 스팀 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대를 모았던 '뉴월드'는 35위권으로 떨어졌다. [자료=스팀]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Lost Ark)'가 북미 지역 최대 기대작이었던 아마존의 야심작 '뉴월드(New World)'를 제치고 글로벌 1위 MMORPG로 우뚝 섰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출시 이후 글로벌 이용자 수 2000만명 돌파,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은 스팀 역대 2위의 기록이며 MMORPG 장르로는 글로벌 1위다. 스팀 플랫폼 동시접속 종합 1위는 FPS 장르인 배틀그라운드(약 323만명)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재 글로벌 1위 MMORPG 게임인 셈이다.

당초 뉴월드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 산하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출시하는 MMORPG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식 출시 당일 스팀에서 동시접속 70만명 돌파, 최대 동시접속 기록 91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뉴월드의 인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출시 후 매니악한 연출과 불편한 UI, 부실한 퀘스트 등이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뉴월드의 동시접속자는 빠르게 줄어들어갔다.

뉴월드의 출시일은 지난해 9월 28일(현지시간)로 반년이 조금 넘었지만 5월 10일 현재 동시접속자 수는 2만명 대에 불과하다. 반면 로스트아크는 현재도 50~60만명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4월 21일(현지시간) 로스트아크의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베른 남부 지역을 스팀 플랫폼에 업데이트했다. 베른 남부 지역은 로스트아크 세계관 속 강력한 적들인 6명의 군단장이 모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스케일의 전투가 펼쳐지는 지역으로 로스트아크 제2의 부흥을 이끌어낸 지역이다. 2020년 국내에서 업데이드되며 다시 한 번 로스트아크의 흥행을 일으켰던 콘텐츠인 만큼, 베른 남부 지역 업데이트는 스팀 플랫폼을 통한 접속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유통 또한 아마존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로스트아크와 뉴월드는 여러 모로 비교돼 왔다. 두 게임 모두 세계적인 MMORPG인데다가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로 유통되고 있기에 두 게임의 실적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은 높았다. 실제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로스트아크 서비스 직후 자신의 SNS에 "뉴월드 성공에 이어 로스트아크로 게임 이용자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으며 크리스토퍼 하트만 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은 "스팀 역사상 가장 많이 플레이된 상위 5개의 게임 중 2개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며 "로스트아크와 뉴월드 커뮤니티가 이를 현실로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현재 로스트아크와 뉴월드의 성적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로스트아크가 아마존게임즈 최초의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이기 때문에 뉴월드와 더욱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현재도 스팀에서 60만명대의 동시접속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 흥행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으로 의미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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