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문래진주 수주 '자신만만'.."랜드마크 조성해 목동 공략 포석"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4.06 16:43 의견 0
오는 9일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이 동우개발과 시공권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사진은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와 포스코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더샵' [자료=포스코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포스코건설이 서울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 기세를 영등포구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이어나갈 태세다.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의 2파전으로 확정된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양 사의 체급차이가 나는 만큼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어렵지 않게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총회가 열린다.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3층에서 지상21층, 총 32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는 약 980억원이며 조합 측은 건폐율은 26.02%, 용적률은 299.98%를 적용한다 .

해당 사업의 특징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지난 3차례의 입찰 공고를 거치며 공사비가 최초 입찰보다 약 100억원이 올랐다는 점이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기대치가 반영되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 뿐 아니라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Top 10' 대형건설사와 DL건설, 반도건설,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극동건설 등 중형급 건설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최종 입찰자로 확정된 포스코건설은 최근 노량진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역시 체급차이가 존재했던 코오롱글로벌을 크게 따돌리고 해당 수주전을 승리로 이끈 만큼 이번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번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소규모이지만 향후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예정돼 있으며 주변 노후화에 따른 신규 재개발, 재건축이 예정된 곳이 많이 있다"며 "이를 위한 포석으로 문래진주 아파트에 입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단지는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인근 재건축, 재개발 예정 단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지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랜드마크를 선사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조합 측에 프랑스어로 '사생활(Privacy)'를 의미하는 '더샵 르프리베(The Sharp LePRIVE)'를 제안하며 프리미엄 주거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르프리베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꽃입을 형상화한 외관과 대단위 문주 등을 특화 설계했으며 워터아트존, 보안마운딩, 그린 아일랜드, 포레스트 아트월 등으로 프리미엄 조경과 사생활 보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뿐 아니라 올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서울 강남 및 수도권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서울 주요 단지는 물론 재건축 연한을 넘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샵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자연친화적 요소를 주거공간에 도입한 신평면 개발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론칭한 블루엣 주거서비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핵심지역 랜드마크 사업 수주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중앙하이츠(HEIGHTS)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동우개발은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동우개발은 작년 목표였던 공사 수주잔고 1조원을 조기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작년말에는 여의도로 서울사무실을 이전하고 e대한경제가 주최하는 '건설부동산대상'에서 도시정비 대상과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재건축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동우개발이 전문성을 내세워 문래진주아파트 조합측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공능력평가 TOP 5의 강자 포스코건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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