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플레이투언(P2E, 게임하며 돈 벌기)' 게임을 출시하며 P2E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블록체인 업체들이 완성도 떨어지는 P2E 게임을 출시했으나 넷마블의 가세로 P2E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자사 인기 MMORPG 게임인 'A3: 스틸얼라이브' 블록체인 콘텐츠를 추가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콘텐츠는 이네트리움(INETRIUM)이라는 게임 내 유틸리티 토큰의 획득이다.
이네트리움은 이네트리온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광석이다. 이를 제련하면 이네트리움 코인으로 전환된다. 이 이네트리움 코인을 활용해 넷마블의 자체 가상자산이자 기축통화인 마블렉스 코인(MBX)을 얻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네트리움은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의 유틸리티 토큰인 드레이코(DRACO)이며, 마블렉스 코인(MBX)은 위믹스 코인(WEMIX)이 되는 셈이다.
MBX는 3월 중 오픈 예정인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MBX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는 MBX가,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MBX 월렛 또한 3월 중 오픈될 예정이다.
■ 국내 게이머는 이네트리움 획득 불가
다만 'A3: 스틸얼라이브' 게임 속 유틸리티 토큰인 이네트리움은 국내에서 플레이 시 획득할 수 없다. 위메이드의 '미르4'처럼 국내에서는 게임을 통해 코인을 하는 행위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게임사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따르면 ▲게임물을 이용하여 도박 그 밖의 사행행위를 하게 하거나 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아니할 것 ▲게임머니의 화폐단위를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화폐단위와 동일하게 하는 등 게임물의 내용구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운영방식 또는 기기·장치 등을 통하여 사행성을 조장하지 아니할 것 ▲경품 등을 제공하여 사행성을 조장하지 아니할 것 등의 법률이 제정돼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가상자산화 아이템 자체가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귀속되는데 그것을 게임법 상에서 경품이라고 보고 게임 심의 자체를 불허하고 있다. 따라서 'A3: 스틸얼라이브'의 코인 시스템은 법 개정 전까지 해외 게이머에게만 해당된다.
■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기축통화 'MBX, 총 10억개 발행
당장 국내 게이머가 이네트리움을 획득하기는 어렵지만 MBX 코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MBX 코인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하고 해외 법인 크러스트가 운영하는 클레이튼(Klaytn) 기반으로 발행되므로 추후 상장된 거래소를 통해 매수하거나 에어드랍 등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MBX 생태계 코인을 보관, 송금할 수 있는 'MBX 월렛'도 3월 중 선보이며 자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넷마블의 MBX 코인은 총 10억개가 발행된다. 이 중 5%는 마케팅에 활용되고 10%인 1억개만 판매하게 된다. 또 10%는 팀원 몫으로 분배되고 나머지 75%는 생태계 활성화와 커뮤니티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이 공개한 블록체인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 외에도 '제2의 나라(니노쿠니)',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이 있다. 넷마블은 이 블록체인 게임을 2023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추후 NFT 마켓도 오픈하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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