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최진환호 '애플 승부수' 통하나..IPTV 시장 돌풍 예고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05 11:57 | 최종 수정 2021.11.23 09: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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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최진환 대표이사 사장 [자료=SKB]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브로드밴드(이하 SKB)의 '애플 TV'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 TV를 앞세운 SKB가 오랫동안 고착화된 IPTV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유료TV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SKB는 올해부터 최진환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셋톱박스에서 다양한 OTT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OTT형 셋톱박스 출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애플TV는 출시 전부터 다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대비 고화질과 고음질, 그리고 애플 기기간 연동성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며 "SKB가 이번에 애플과 협업하면서 한 단계 높은 시청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B가 애플과 손잡고 국내 출시한 애플 TV 상품은 ▲애플TV 4K(셋톱박스)와 ▲애플TV+(OTT 서비스) 두 가지다.

애플 TV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맥(Mac),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기기와의 수월한 연동성을 자랑하며 출시와 동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 TV 시청을 위해 최근 SKB에 가입했다는 직장인 오 모씨는 "평소 애플기기를 이용해서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이번에 SKB에서 출시된 애플TV 상품에 관심을 갖고 가입했다"며 "기기 간 편리한 연동성은 기대대로이고 현재 최고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화질과 질감이 다른 음향부문에서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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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는 지난 4일 애플과 협력해 '애플TV 4K(스트리밍 기기)'와 '애플TV+(OTT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료=SKB]

SKB는 애플 TV 시청을 원하는 고객이 SKB를 통해 구입과 설치를 하게 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SKB를 통해 애플 TV 4K를 구매하고 B 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애플 TV의 OTT 서비스인 애플 TV+를 최대 6개월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이 아닌 기존 SKB 고객도 별도 코드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애플 TV+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오는 30일까지 SKB에서 애플TV 4K를 구입하는 고객은 3년 약정 기준 월 2200원의 단말 할부금을 할인 받을 수도 있다.

SKB 관계자는 "출시 전 내부 테스트를 통해서도 반응이 좋아 기대감을 갖고 애플 TV를 출시했다"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SKB는 최근 기업 분할을 마친 모회사인 SK텔레콤(SKT)의 새로운 미디어 정책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T의 유영상 신임 CEO는 지난 1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미디어 시장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는 환경에서 SKT와 SKB 시너지를 통해 IPTV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OTT와 홈미디어 사업 융합을 통해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KB 관계자는 "모 회사인 SKT에서도 SKB를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사업부로 보고 있다"며 "우수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초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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