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배달의민족, 배민1에 앱 화면까지 ‘확’ 바꿨다..배달앱 ‘격변’ 오나
11년만에 화면 개편..주력 서비스 중심
앱 개편, 송파부터..일부 점주 “아쉬움 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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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15:16 | 최종 수정 2022.01.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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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국민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출범 11년 만에 대변신을 꾀한다.
8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은 이날 앱 홈 화면을 대폭 개편하고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One)’서비스도 본격 시작한다.
새로 바뀐 홈 화면은 기존 메뉴 카테고리 형식에서 배민의 주요 서비스 탭 강조 형식으로 바뀌었다. 일반 배달은 물론 단건배달 서비스·포장·마트장보기(B마트)·쇼핑라이브·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주요 서비스를 큼직한 개별 탭으로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배민은 최근 2년 동안 단순한 배달앱에서 푸드와 관련한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9년 출범한 B마트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 지난해 144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1조995원 가운데 10% 이상 차지하는 대형 서비스가 된 것이다.
이외에도 배달앱 가운데는 최초로 시행한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도 M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배민만의 B급 감성으로 무장한 라이브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홈 화면 개편은 배민이 다른 배달앱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배민1 서비스의 시작도 같은 맥락이다. 배달앱 후발주자 중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간판 서비스 ‘단건배달’을 벤치마킹한 것.
기존 라이더 인력과 인프라 등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도 챙겼다. 배민1의 중개 이용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민간 푸드 배달 플랫폼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건당 12%의 주문 중개 이용료(카드수수료 및 결제이용료 별도)·배달비 6000원이 부과된다.
이마저도 프로모션 가격을 적용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중개 이용료는 건당 1000원·배달비는 5000원이다. 프로모션 가격은 별도 안내 이전까지 90일마다 자동 연장된다.
다만 이번 화면 및 서비스 개편은 송파구부터 시작한다. 서비스 안정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수도권 전역과 전국 주요 광역시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파구 지역 거주자들 가운데 업데이트가 적용된 고객부터 배민1 서비스가 도입된 홈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고객들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상단에 ‘배달’과 ‘번쩍배달’ 또는 ‘포장’ 버튼이 등장하지만 향후 배민1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화면도 바뀔 예정이다.
이에 일부 점주들은 “조금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미 4월부터 사전 등록을 통해 배민1 서비스 도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점주들 입장에서는 도입 시점이 미뤄진 것이다.
배민 관계자는 “앱의 대규모 개편 업데이트는 앱 안정성 확인 등을 위해 일부 이용자들을 시작으로 조금씩 나눠서 이뤄진다”며 “단건배달의 경우 배민1의 구(舊)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배민라이더스가 현재 실질적으로 단건배달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나 점주들 모두 단건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 앱 및 서비스 개편은 송파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전역·전국 광역시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 배민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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