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수도권 '외출금지'에 장마까지..배달앱, 라이더 수급 전쟁
단건배달 등 라이더 확보전 이미 ‘진행 중’
대란 막는다..인센티브·포장 주문으로 방어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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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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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사실상 ‘외출금지’ 조항이 담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배달업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00명대를 기록하던 지난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배달건수는 전주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다른 업체 메쉬코리아의 배달건수도 서울에서만 6.2%가 늘었다.
업계는 수도권 내 배달 증가추세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 이날부터 본격 시행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 배달앱 이용이 더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업계는 주문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배달원(라이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2차 대유행 당시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라이더 품귀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인 라이더들이 출근을 기피하는 장마철 또한 라이더 수급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단건배달 경쟁이 이번 수급난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은 한집 한배달이 원칙인 단건배달 서비스 안착을 위해 각자 라이더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일반인 배달서비스 ‘배민커넥트’에 가입한 이들에게 한번만 배달해도 최대 3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일반인 라이더 증원에 노력하고 있다.
쿠팡이츠 또한 기존 라이더가 초대한 친구가 일주일 안에 첫 배달을 완료하면 두 명 모두 각 1만원을 지급하는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문이 몰리는 ‘피크데이’ 이벤트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라이더 확보 이벤트도 지속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 경쟁은 물론 7~8월 장마철에 대비해 업계는 이미 라이더 확보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인센티브 강화나 라이더 대상 이벤트는 물론 소비자 대상으로 방문포장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여러 방향으로 라이더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4단계 시행 등으로 혼란이 예상되는 이번주 16일까지 일부 브랜드 음식을 포장 주문하면 최대 3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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