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2] 조용한 올림픽에 배달도 ‘조용’..배달앱 빅3 “프로모션 없다”

소상공인 힘든데..조용해야
도쿄올림픽, 취소가능성도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1 14:07 | 최종 수정 2021.07.21 14:33 의견 0
2021도쿄올림픽 개막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3사 모두 관련 프로모션을 내지 않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올림픽 특수'는 옛말이 됐다. 전례 없이 조용한 올림픽 분위기에 배달앱 업계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빅3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모두 도쿄올림픽 관련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

세 배달앱 관계자 모두 “이번 올림픽에는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이상하게 이번에는 아예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직전 올림픽인 2016 리우올림픽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리우올림픽 당시 배달의민족은 폐막 하루 전까지 매일 최대 1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 당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쿠폰 이름도 금메닭·은메닭·동메닭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요기요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지금은 없어진 배달통도 ‘응원할땐역시배달통’을 쿠폰란에 입력하면 3000원 즉시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하지만 배달앱 업계는 이번 도쿄올림픽의 경우 기존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에 그친다는 입장이다.

배달앱까지 조용해진 배경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차 대유행으로 외식업계 전체가 힘든 와중에 배달앱만 특수를 챙기기 위해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열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4차 대유행으로 배달앱은 이미 집콕 특수를 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13일 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일 순방문자 수치(DAU)가 많게는 10만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미 특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별도 프로모션이 없이도 배달앱은 예년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자체 불투명성도 프로모션 축소의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전날 코로나19 감염자 수 폭증을 이유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쿄는 올림픽 관계자는 물론 각국 선수와 대표팀 직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날 오전까지 관련 확진자 수가 76명에 달한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도 또한 전날인 20일 하루에만 13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전날까지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될 리가 만무하다”며 “배달앱은 물론 식품·외식업계 모두 올림픽 관련 프로모션은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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