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대학생활 통합 플랫폼 ‘헤이영 캠퍼스’를 학사행정 서비스를 넘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는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헤이영 캠퍼스의 대학교 플랫폼과 금융 마케팅·콘텐츠 사업을 담당할 2개 전담반 구성을 위한 도급 사업 공고를 냈다. 기존 학사행정서비스 전담반 외에 금융 연계 마케팅 및 콘텐츠를 담당할 전담반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8일 헤이영 캠퍼스의 대학교 플랫폼과 금융 마케팅·콘텐츠 사업을 담당할 2개 전담반 구성을 위한 도급 사업 공고를 냈다. (자료=구글 플레이어스토어)
신한은행은 전국 160여개 대학과 헤이영 캠퍼스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100개 대학에서 전용 앱을 통해 대학생활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이영 캠퍼스 대학교 플랫폼 전담반은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등 대학교 서비스 연계와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에 신설되는 전담반은 금융 서비스 연계 및 유지보수를 비롯해 헤이영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콘텐츠, 기획·디자인 업무를 맡는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증대 등 앱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움직임은 헤이영 캠퍼스를 단순한 학사행정 플랫폼을 넘어 신한은행의 특성을 담은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헤이영 캠퍼스는 앱 하나에 ▲모바일 학생증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커뮤니티 기능 등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2022년 출시됐다. 지난 2023년 고도화를 통해 대학 및 학생 대상 커스터마이징 영역이 강화되고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헤이톡 등 기능이 추가됐다.
다만 기존 학생증 겸용 은행 체크카드가 학생증 신분기능과 뱅킹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금융 서비스는 빠졌다. 모바일 학생증에 뱅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학생 학생증·학사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금융 서비스 연계를 앞두고 별도의 외부 전담반을 꾸려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최근 헤이영 캠퍼스를 이용하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헤이영 서포터즈 2기’를 선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SNS 콘텐츠 기획, 오프라인 행사 참여, 캠퍼스 연계 홍보 활동 등을 전개하게 된다.
지난 2일에는 헤이영캠퍼스 이용 대학생들을 위한 밋업 데이(meet-up day) 행사도 가졌다.
앞으로 헤이영 캠퍼스에는 은행 계좌 연계를 통한 기본적인 뱅킹 서비스와 간편결제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사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헤이영 캠퍼스가 기존에는 학교가 원하는 콘텐츠 위주로 구성됐다”면서 “금융 서비스 연계와 마케팅·콘텐츠 강화는 앞으로 은행이 차별화하고자 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