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도, 아마존도 비트코인 '환영'..전방위로 확산되는 BTC 결제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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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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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데 이어 튀니지·과테말라·파나마·탄자니아·카자흐스탄 등도 비트코인을 합법화하거나 법정화폐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스타나국제금융센터(AFIC)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1년간 암호화폐 거래에 시중 은행계좌 사용을 허용해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가상자산 채굴을 전면 규제하면서 많은 채굴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채굴 전력 가격이 낮은 카자흐스탄으로 사업장을 옮기고 있다.
과테말라도 국내 37개 화산이 있어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바 중앙은행도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가상자산 결제를 허가한다고 밝혀 비트코인 결제 국가에 합류했다.
비트코인 결제 지원 국가의 증가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점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페이팔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 허용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연내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이어 월마트 역시 가상자산 전문가를 뽑기 시작했다. 또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가 비트코인으로 영화 관람료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스타벅스와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퀴즈노스, 베스트바이 등은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 백트(Bakkt)가 만든 모바일 가상자산 지갑 '백트 앱'을 통해 결제를 지원한다. 백트는 2025년까지 백트 앱 사용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 확산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다시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6만3000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3만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다시금 5만달러 선까지 상승해 시가총액 100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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