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죄송" 원전 폭발·비트코인·대통령 암살 무슨 상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7.24 11:33 의견 0
[자료=MBC]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개회식 중계 방송 중에 우크라이나 등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사진 등 잘못된 사진을 사용한 것.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사고 현장을 국가 소개 사진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점.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최근 대통령 암살에 대한 언급과 현지 폭동 사진이 나온 점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시리아에 대해서는 내전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마셜 제도에 대해서는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모욕적인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24일 오전 MBC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고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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