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은행 가계대출 관리 양호”..금융위, 연쇄 대출중단 가능성 일축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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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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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연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농협은행 등의 주담대 등 취급중단 조치는 당초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농협은행 등이 계획 준수를 위해 추한 조치”라며 “가계대출 취급여력이 충분한 여타 금융회사들에게까지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도 집단대출 신규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20일에는 시중은행인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대폭 제한하면서 신규 대출 중단이 타 은행들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회사별로 연중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수립해 자체 관리하는 만큼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금융위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농협은행 자체점검 결과 증가세가 높은 주택구입용 대출 등의 한시적 취급중단 조치 없이는 연중 목표치 준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만 긴급 생계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은 여전히 취급하기로 해 서민층의 긴급생계자금은 지속 공급된다.
금융위는 “금년 7월까지 가계대출 취급이 집중된 농협은행·농협중앙회와 달리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주담대 등 취급중단과 같은 조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대출 취급 제한도 일시적 조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리·SC제일은행의 경우 연간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일부상품의 공급을 조절한 것”이라며 “예년에도 종종 있었던 통상적인 리스크관리·한도관리 노력”이라고 일축했다.
우리은행은 7~8월 중 전세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3분기 증가세 관리를 위해 9월까지 전세대출을 한시 중단했다. 이는 대출취급 관리정책상 과거에도 수시로 발생했던 일이라는 게 금융위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1월 재개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도 한 달간 신규 대출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중단은 이용이 저조한 금리 산정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다른 금리 산정 방식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신용팽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민간신용 공급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앞으로 대출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하향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했던 일부 은행의 대출 취급 중단 조치로 금융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대출속도를 조절해온 만큼 앞으로도 적정수준의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연착륙 도모 과정에서 실수요자 및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서민금융상품 공급, 175조원+@ 민생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의 차질없는 집행도 지속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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