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업계 최초 'ESG 펀드' 공동 조성..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

송정은 승인 2021.08.12 17:30 의견 0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ICT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자료=S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SKT와 카카오가 ICT 업계 최초로 'ESG 펀드'를 공동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ESG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손 잡는다.

양 사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펀드를 먼저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후 재무적투자자를 추가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T와 카카오는 지난 3월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T와 카카오는 ESG 혁신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ESG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ESG 혁신기업이 성장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ESG 펀드는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SKT와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게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양사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SKT는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등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를 결성해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 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벤처에게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SKT와 카카오는 AI 초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사는 팬데믹 극복 AI 솔루션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 개발해 지난 5월부터 SK Open API 포털을 통해 외부에 무료로 제공 중이다.

세이프캐스터는 유동인구와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안전지수 수치를 보고 지역별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외부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별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SKT와 카카오는 AI,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을 위한 잰걸음에도 들어갔다.

SKT와 카카오 및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 구현을 목표로 'GLM(범용언어모델)' 공동 개발 추진 등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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