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3966억원..'New ICT' 매출 10.1% 성장 호조

송정은 승인 2021.08.11 11:32 의견 0
SKT 을지로 사옥 [자료=한국정경신문 DB]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T가 2021년 2분기 'New ICT'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SKT는 1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4조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 순이익 79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고 MNO와 New ICT 등 사업 전체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New ICT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10.1% 상승한 1조5779억 원을 기록했다.

New ICT 사업은 작년 2분기부터 5분기까지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등 New ICT 5분기 연속 성장 

SKT의 성장세를 이끈 New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New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 중이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

미디어 사업 영역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B(SK브로드밴드)의 역할이 컸다.

SKB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고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증가했다.

SKB의 자회사 미디어에스가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도 긍정요소이다.

OTT 서비스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웨이브는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성장 및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 고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3.1% 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도 출시해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ADT캡스는 2021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무인경비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도 착실히 준비하는 중이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1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와 SLX택배와 연계한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려 2분기에도 고도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는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에도 성공해 기업가치 상승 및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에도 성공했다. 

■ 5G 가입자도 상승세..'이프랜드' 출시로 메타버스 세계 진입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SKT의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한 것이다.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및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5G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CapEx 8492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는 등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도 발을 디뎠다.

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SKT는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 AI 기반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로 높아진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 발표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SKT의 인적분할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존속회사인 SKT는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Tech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SKT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는 2500원의 첫 분기배당도 시행했다.

SKT 윤풍영 CFO는 "New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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