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 컬렉션'의 힘..LG, 월풀 제치고 글로벌 가전 세계 1위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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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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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생활가전 부문에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큰 차이로 앞서며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풀은 22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어난 53억2400만달러(약 5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평균전망치) 50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달 초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증권사가 전망하는 H&A사업본부의 매출은 6조8000억원이다. 2분기 LG전자가 월풀보다 생활가전 사업에서 약 1조원 가량 더 벌어들인 것이다.
LG전자가 월풀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6조7081억원을 기록하면서 월풀(6조원)을 7000억원 이상 앞섰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13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11조9000억원은 기록한 월풀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부터 월풀에 앞서며 글로벌 1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월풀에 이어 2위였다.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북미지역 유통행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월풀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LG전자의 매출을 1조원가량 앞섰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 LG전자가 월풀과의 격차를 1조5000억원 이상 벌리면서 하반기에도 작년 수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간 매출도 LG전자가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상반기 생활가전 호실적의 배경으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선전을 꼽는다.
특히 집콕과 펜트업 수요가 증가로 단품이 아닌 2∼3개 이상 패키지 가전 구매가 늘면서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오브제컬렉션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호황도 북미지역의 가전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늘어난 가전수요에 창원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또 지난 4월 미국 테네시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 2050만달러(약 229억원)를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북미수요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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