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글로벌 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2021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특히 두드러진 부분은 견고한 글로벌 재무 실적 및 건전한 유료 구독 가구 순증가다. 또 하반기 대작 시리즈와 블록버스터 영화 공개 일정이 공개되면서 향후 실적 호조 기대감도 강조됐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올 해 2분기 실적 주요 내용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9%로 73억 4200만 달러이다.
영업 이익은 36% 증가한 18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약 150만 개를 달성해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900만 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하면 올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이 예상치인 350만 가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지난 24개월 동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5400만, 연간 기준으로 2700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이 수치를 달성하면 코로나19 상황 이전 넷플릭스의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또 하나 강조된 것은 넷플릭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에 불과하며, 여기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널리 이용되는 미국에서도 더 많은 소비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2021년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 역시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시리즈들의 후속 시즌을 내놓는다.
또 오는 23일에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 배두나 주연의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가 출연하는 '지옥', 백종종원의 '백스피릿' 등 다수의 한국산 콘텐츠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실적호조를 이끈 지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꼽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 2분기 동안 102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기록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로 평가 받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 해에는 약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2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적은 넷플릭스 투자자 웹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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