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가치 주가 반영 본격화-삼성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6.24 07:5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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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련 매출액 및 비중 [자료=삼성증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됐고 내년부터 배터리 사업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익성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현재 극히 미미하게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의 주가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유업 불황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정책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전통 화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9월 페루 88/56광구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고, 지난 3월에는 북미 광구 매각 또한 결정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19년 상반기 기준 두 광구의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며 “생산가능 광구의 대부분을 매각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4월에는 윤활기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국내 사모펀드(PEF)에 약 1조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의 지분 매각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FI) 또는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진행될 계획”이라며 “이는 사업의 우선순위 상 합리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증설속도가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속도에 있어 국내 업체 중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를 위한 설비투자(CAPEX)는 약 6조원 내외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사업 지분 매각 및 자회사 IPO를 통한 현금 확보와 본업의 회복을 통한 영업현금 흐름 확보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는 경쟁사 대비 50% 이상 할인 반영됐다”며 “소송 리스크 종료 및 향후 개선될 수익성을 통해 할인율 또한 해소돼 주식 포지셔닝이 정유에 ‘정유+배터리 셀/소재’로 변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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