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비켜!"..네이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익일배송 본격화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20 17: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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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24시간 익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자료=네이버]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일일 배송 서비스를 준비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대한퉁운이 물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대상으로 익일배송 서비스에 나서면 쿠팡의 '로켓배송'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함께 경기도 군포에 e-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했다.​

군포 e-풀필먼트 센터는 축구장 5개를 합친 크기인 면적 3만8400㎡(약 1만1616평) 규모로,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온보관 제품의 보관과 포장, 출고 등 전체 물류 과정을 처리한다. 쿤포 e-풀필먼트 센터는 과대포장을 방지하는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도입했고,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소재를 사용한다.​

또 8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냉장, 냉동 등 저온 보관 제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c-풀필먼트) 센터가 연면적 19천174㎡(약 58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네이버는 군표, 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배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나가게 된다.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를 중심으로 '클로바 포캐스트'를 이용해 수요 예측도를 높여나가게 된다. 클로바 포캐스트를 이용하면 네이버 쇼핑의 주문량을 전날 예측해 물류센터의 인력 배치와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현재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낸다.

​또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해 무인 이동 로봇도 이들 센터에 시범 도입할 방침이다. 이들 센터는 인근에 있는 택배 허브 터미널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익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익일 배송은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 가운데 이들 센터를 이용하는 업체의 상품에 적용된다.

​일반 택배는 포장과 집화 등 작업 시간을 고려해 오후 3시에 주문이 마감되는 것과 달리 이들 센터는 출고된 상품을 바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곤지암 메가 허브로 발송해 처리한다. 곤지암 메가허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터미널로, 전국 범위의 물류·배송을 담당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말 양사 핵심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6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합의했다. 특히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력하는 부분은 24시간 배송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배송',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물류 분야에 강점이 있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함으로써 24시간 당일배송 채계를 구축, 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이 2018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완공한 메가허브 터미널은 아시아 최댇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16개를 합친 규모(11만5500㎡)에 CJ오쇼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이 입주해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풀필먼트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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