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회색 연기 계속..건물 2층 일부 주저앉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19 06:44 | 최종 수정 2021.06.19 06:5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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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19일 화재 발생 사흘째를 맞았지만 물류센터에서는 아직도 회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건물 내부에 적재물이 겹겹이 쌓여 미로처럼 꼬여있다 보니 소화기 용액이 닿지 않는 곳이 있어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했으며 종이나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다.

게다가 건물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9시 현장브리핑을 통해 두번째 밤샘 진화작업 후 19일 오전 9시에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외부 전문가 3명과 소방대원 2명이 현장에 모여 전문가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진단은 당초 17일 밤샘 진화작업을 통해 18일 오전에 진행하고 구조팀을 진입시킬 예정이었지만 내부의 불꽃이 상상을 넘어 설 정도로 뜨거워 안전점검팀이 진입조차 못하면서 언제 할수 있을지에 대한 기약도 없이 대기했다.

지하 2층에 고립된 구조대장 A(52.소방경) 씨는 약 20여분을 사용할수 있는 산소통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무전상황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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