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니 등 무선이어폰 신작 잇단 발매..치열한 틈새시장 승자는?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20 16:03 | 최종 수정 2021.06.26 08:53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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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국내 출시 예정인 소니의 ANC 장착 무선이어폰 'WF-1000XM4' [자료 = 소니코리아]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LG와 소니가 6~7월 무선이어폰 신작을 출시 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 업계 강자인 애플과 삼성의 무선이어폰 신작 발표가 주춤한 가운데, LG와 소니의 신작들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신제품 ‘TONE-FP8’의 키워드는 이번에도 ‘살균’이다. LG는 최근 TON-FP8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마친 가운데, 7월 중에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2020년 7월 ‘HBS-TFN6’을 선보인 지 약 1년 만으로 전작의 가장 큰 특징인 ‘자외선(UV) 나노케어’ 기능이 신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외선 나노케어는 케이스에 내장된 UV램프가 이어폰을 살균하는 기능으로 대장균과 같은 각종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한다. 최근 무선이어폰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이도염’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적이 있던만큼, LG의 신작 TONE-FP8이 내세우는 ‘안전함’은 차별화된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ONE-FP8은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전작과 같이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무선으로도 수준 높은 사운드를 구현한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주요 키워드인 ANC(Active Noise Cancelling,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기능도 제공되며 3개의 마이크로폰 시스템을 지원해 통화 품질을 강화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전작보다 3시간 길어진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보장하며 케이스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전작 출고가인 21만9000원 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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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톤프리 신제품 'TONE-FP8' 디자인 및 세부 사양 [자료=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Sony는 ANC 기능을 탑재한 완전 무선 이어폰 ‘WF-1000XM4’를 6월 25일 일본에서 발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오픈이지만 일본 기준 3만3000엔을 전후해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WF-1000XM4는 2019년 7월에 출시된 WF-1000XM3(이하 XM3)의 후속 모델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을 더욱 발전시켰으며, 노이즈 캔슬링 대응 무선 헤드폰인 WH-1000XM4의 높은 기능성도 계승했다. 소니는 “기존 모델의 사용자들이 원했던 요청을 거의 해결한 모델로 완성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독자적으로 개발한 통합 프로세서 ‘V1'을 탑재 노이즈 캔슬링과 블루투스 오디오 처리 속도와 능률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음역에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높였으며 소비 전력을 더욱 낮추고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무선 접속의 안정성을 높였다.

노이즈 캔슬링에 동반되는 기능으로 새롭게 바람 노이즈의 경감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강한 바람과 만나면 피드 포워드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바람 노이즈를 감소하는 구조다. 또한, 외부음 듣기 기능도 고음역이 더욱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개량됐다.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면서 보다 많은 외부음을 받아들여 처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음질 면에서는 XM3에서는 대응하지 않았던 LDAC 코덱에 대응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LDAC운 고음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을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에서 재생하기 위해 개발한 손실 압축 음원 코딩 기술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XM3에 비해 크기는 10%, 무게는 1.2g 정도 가벼워지면서 디자인 변화도 추구했다.IPX4 등급의 방수 기능도 갖췄다.

동봉되는 이어 피스로는 새롭게 개발한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 피스’ ‘EP-NI1000’이 3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폴리우레탄 폼 소재와 탄성 소재를 조합한 구조로 높은 차음성과 안정성,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에 ANC기능을 적용시키는 것은 업계에서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 됐다”며 “아직 신제품 개발 소식이 없는 애플과 최근 외이도염 이슈가 불거졌던 삼성 외에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LG와 소니의 신제품은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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