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팬 위한 최고의 선물 '리니지 클래식'..NC, 무설치 체험 서버 곧 공개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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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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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NC)가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클래식(Lineage Classic)' 사전 예약을 16일부터 시작했다. 1998년 첫선을 보인 리니지는 현재의 NC가 있게 한 게임이다. 현재도 NC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NC는 16일 '리니지 클래식 컨퍼런스' 사이트를 열었다. 이 날부터 모든 이용자는 리니지 클래식 티저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콘퍼런스 사이트에는 리니지 클래식 개발을 총괄한 서범석 리니지 그룹장의 개발 스토리 영상이 올라와 있다.
서 그룹장은 영상을 통해 "갓 군대를 제대한 후 들렀던 PC방 자리 곳곳에서 들려오던 특유의 사운드에 홀린 듯 정신을 차려 보니 옆 자리 분과 함께 공성전을 하고 있었다"는 본인의 경험을 얘기했다. 리니지는 어느덧 20여 년 이상 이어지면서 그래픽이 향상되고,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지만 그만큼 이전 리니지를 즐긴 게이머가 복귀하기에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는 단점이 있었다. 서 그룹장은 그런 게이머들의 목소리가 많고 더 늦기 전에 리니지를 즐기며 웃고 울었던 그때의 리니지를 다시 한 번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리니지 클래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옛 시스템을 다시 재현하는 것이어서 리니지 클래식은 초기 리니지의 그래픽, UI 등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화면 비율과 해상도도 '요즘 것'에 맞추면 과거 리니지의 향수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화면비율도 4:3 초기 비율로 결정했다. 또 선택 가능한 클래스는 군/기/요/마 4종류에 사용자 반응이 컸던 용계 잊섬, 라스타바드, 마족신전 테베라스, 티칼 사원 등 리니지 핵심 콘텐츠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옛 것을 100% 재탕하지는 않았다. 서 그룹장은 "개발자 입장에서 리니지 클래식은 인행 2회차"라며 "한 번 했던 서비스라 그동안 겪은 문제나 시행착오 잘 알고 있다. 리니지의 감성과 조작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버그에 가까웠던 문제들을 수정하고 최소한의 시스템만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리니지 서비스 초기 준비했던 시나리오지만 끝내 서비스되지 못했던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도 리니지 클래식에 추가된다. 서 그룹장은 "리니지 시즌2는 동쪽 대륙 다크엘프와 엘모어의 시나리오지만 사실 서쪽 대륙과 북쪽 대륙에 대한 얘기도 있다. 예를 들면 엘프와 오크 충돌의 역사 등 새로운 이야기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4종류 클래스 외에도 5번째 신규 클래스도 등장할 예정이다. 신규 클래스는 리니지에서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종족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런 변경점이 있더라도 20년이 더 된 게임이기에 그래픽과 게임 용량 자체가 최신 게임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다만 NC 측은 "그때의 경험과 감동을 느끼고자 하는 옛 유저들이 많으니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NC는 이 점을 활용해 3분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고객이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게임 소프트웨어를 PC에 다운로드하는 대신 무설치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체험 서버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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