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품'이라던 美 NEC 특별보좌관, 비트코인·파일코인 다량 보유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08 13:01 의견 0
[자료=팀 우 특별보좌관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두고 '거품'이라고 비난해 온 미국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기술·경쟁정책분야 담당 특별보좌관인 팀 우(Tim Wu)가 비트코인 백만장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보도에 따르면 "우 특별보좌관은 비트코인(BTC)을 100만~500만달러어치(약 11억1300만원~55억65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우 특별보좌관이 투자하고 있는 전체 금융자산 중 가장 투자 비중이 컸다. 우 특별보좌관의 보유 가상자산은 재산내역 공개 과정에서 신고돼 알려졌다.

비트코인 외에 파일코인(FIL)도 10만~25만달러(약 1억1100만~2억8000만원)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특별보좌관은 지난 3월 콜럼비아 대학 법학과 교수직에서 물러나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지난 2017년에 우 특별보좌관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이 8년 만에 가치가 약 39센트가 1만8000달러로 올랐다. 비트코인에 거품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 이보다 더 큰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어떤 주권자도 지원하지 않고, 주식이나 책관과 달리 그 자체로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우 특별보좌관은 높은 가격 변동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사용해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졌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서 "판매할 수있는 가치 저장소로서 잘 작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우 특별보좌관이 백악관 합류 전 16개월 동안 61만7500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작가, 미디엄(Medium) 기고, 주요 대학교를 포함한 연사, 4권의 책 출간에 따른 로열티 등이 그의 수익원이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