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KIST와 ‘탄소중립’ 실현 속도..기술 공동 개발 MOU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29 13:35 의견 0
29일 LG화학 CTO 유지영 부사장(오른쪽)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석진 원장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탄소중립 혁신(breakthrough)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LG화학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29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탄소포집활용), 수소 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Carbon to X 기술개발사업단’, ‘고분자전해질(PEM)수전해 핵심원천기술 연구단’, ‘LOHC기반 수소 방출 시스템 원천기술개발 연구단’ 등을 수행하는 등 CCU 및 수소 전주기 원천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국내 연구기관이다.

LG화학은 풍부한 연구과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기술의 경제성 검토, 실증, 스케일업(scale up) 등 상용화 기술에 앞서 있다. 양 기관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탄소중립 관련 혁신 기술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CCU와 수소 에너지 기술 관련 ▲상용화 추진 ▲원천기술 연구개발 ▲인재육성 등 3개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상용화 부분에서는 ▲CO₂(이산화탄소)를 전환해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CO(일산화탄소) 등 고부가가치 화합물 생산 ▲CO₂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부터 가능성을 검토하고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CO₂를 전환해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은 환경 친화적이다. 생분해 되는 특성까지 갖고 있어 상용화 된다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은 물론 폐플라스틱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다.

CO 활용 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합성가스(syngas) 등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또 CO₂ 발생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 화합물을 이용한 안전한 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과 같은 전주기 수소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러한 수소 기술은 화석연료 기반 화학공정의 에너지와 원료를 대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이외에도 핵심 소재 및 공정 개발을 위한 AI(인공지능)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 중심의 한계를 넘어 ESG 기반으로 사업 구조로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KIST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위한 한국형 R&D 수행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양 기관은 CCU 및 수소에너지 분야 등 탄소중립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국책과제 공동참여, 공동연구소 설립, 위탁 연구과제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LG화학 연구원의 KIST 학위 파견 프로그램 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한 KIST 연구생의 LG화학 채용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CTO(최고기술책임자)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국내 탄소중립 관련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KIST와 업무협약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CCU, 수소 에너지 관련 원천 및 상용화 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LG화학은 KIST와 협력해 관련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ESG경영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KIST가 연구 개발해온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실험실에서 나와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돼 범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라며 “LG화학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들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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